한인 뺑소니 사망사고 10달째 제자리
새해 첫 날 아내와 산책길에 나섰다 뺑소니 차량에 치어 사망한 이주백(49)씨 사건〈본지 1월4일자 A-3면〉이 발생 10개월이 되도록 여전히 답보 상태다. 이씨는 지난 1월1일 오후 7시15분쯤 람스델과 몬트로즈 애비뉴 건널목을 건너다 SUV차량에 들이 받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닷새후 사망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 이씨를 버려둔 채 도주했다. 글렌데일 경찰국은 사고 발생 지역내 감시카메라를 수거해 분석하는 한편 인근 바디샵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였지만 용의자 체포에 실패했다. 현장에 남겨진 증거도 미흡한데다 증인 수가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빌 프롬링 수사관은 "단서를 더 파헤쳐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현재로선 힘들다"고 수사상 고충을 토로했다. 수사가 제자리 걸음을 하자 LA카운티는 지난 3월 내건 사건 현상금 1만달러의 유효기간을 1일 다시 연장했다. 글렌데일 지역신문은 이날 이씨 가족의 근황도 소개했다. 사고후 이씨 가족은 몬트로스 지역에서 이사를 나왔으며 최근 이씨의 큰 딸이 취직해 가족의 부양을 책임지고 있다. 이씨의 아내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대체 왜 사람을 치고 버려두고 갔는지 묻고 싶다"며 "최소한의 노력만 기울였어도 남편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보: (818)548-3132 글렌데일 경찰국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